[겨울 나무의 기도]
어찌할 수 없는
칼바람이라면
온몸으로
기꺼이 맞게 하소서.
겉보기에는
내게 있는 것
쓸쓸한 빈 가지의
맨몸밖에 없을지라도.
내 안에는
굳센 생명이 있어
한순간도 쉼 없이
새봄을 만들고 있으니.
오늘 밤 찬바람의 채찍이
매서우면 매서울수록
겨울 너머 따스한 봄을
더욱 간절히 꿈꾸게 하소서.
– 정연복 –

어찌할 수 없는
칼바람이라면
온몸으로
기꺼이 맞게 하소서.
겉보기에는
내게 있는 것
쓸쓸한 빈 가지의
맨몸밖에 없을지라도.
내 안에는
굳센 생명이 있어
한순간도 쉼 없이
새봄을 만들고 있으니.
오늘 밤 찬바람의 채찍이
매서우면 매서울수록
겨울 너머 따스한 봄을
더욱 간절히 꿈꾸게 하소서.
– 정연복 –

happycmk0922@gmail.com